건설회사들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에 따른 일시적 매출액ㆍ이익 감소 부담을 덜게 됐다.
금융감독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에서 아파트 등 사전분양 공동주택 건축에 적용되는 수익 인식 기준을 완성기준으로 적용하는 IFRS 규정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종전 `진행기준`을 계속 적용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건설협회를 통해 일선 건설사에 통보했다.
연석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물론 민간 회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건설회사들은 1분기부터 IFRS가 도입돼도 진행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면 된다.
그동안 건설회사들은 아파트가 완성되는 시점에 매출과 비용이 잡히는 완성기준을 적용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해마다 들쭉날쭉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종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는 건설공사의 경우 공사 진행률을 적용해 매출을 인식해왔다.
예를 들어 한 건설회사가 발주처와 `계약금(수익) 1000원, 계약원가(비용) 800원, 계약기간 4년`이란 계약을 맺었을 때, 진행기준을 적용할 경우 첫해 계약 진행률이 40%라고 하면 첫해 수익은 400원(1000원×0.4), 비용은 320원(800원×0.4)으로 잡혔다.
하지만 현행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건설계약을 `구체적으로 합의된 계약으로서 구매자의 상세한 주문을 만족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어 논란이 발생한다.
분양권 계약을 맺은 사람이 아파트 설계구조를 지정하거나 주요 구조변경을 지정할 수 없어 애초 완성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의 예에서 건설회사는 마지막 해에만 수익 1000원, 비용 800원을 장부에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연초 한국거래소 등에서 나온 K-IFRS 설명서 등에는 완성기준이 확정된 것처럼 돼 있다.
하지만 건설협회에서는 국제회계기준 정의에 따르더라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80% 이상이 동의할 경우 설계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건설 현장이 우리와 비슷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라질 프랑스 등 IFRS를 적용한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 기준 적용을 속속 결정해왔다.
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 참석자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실무진도 우리 견해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IASB 공개 초안에서 수익 인식의 범주를 재화ㆍ용역뿐만 아니라 재화와 용역의 결합이라도 만들어 건설계약을 이에 해당하도록 하고 있어 진행기준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회계업체에서는 "성급하게 1분기부터 진행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며 벌써 염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진행기준 적용 결정으로 주택 자체 분양 물량이 많은 현대산업개발과 중소형 건설사들이 회계 부담을 많이 덜 것으로 보인다.
현재위치 : 홈 >아파트분양권 
등록일 : 2011/05/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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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로 죽다 살아난 건설사… 공정률따라 수익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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